주식공부하는남자

반응형

요즘 카카오와 자회사들의 주가가 말이 아닙니다. 카카오는 고점 대비 76%나 빠지면서 매수한 개미들 대부분이 손실 상태이며,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역시 연일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는데요. 게다가 최근 주가조작 의혹까지 겹치면서 기업 신뢰도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어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법률상 비금융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 한도는 10%인데, 금융위의 승인을 받은 경우 최대 34% 지분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지분 27.2%를 가지고 있는데요. 금융위의 승인 요건 중 하나가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을 받게 된다면, 금융위 규정 위반으로 인해 카카오 뱅크의 대주주 자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이슈에 대해서는 여기까지만 하고, 지금까지 카카오가 보여준 행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카카오의 사업 영역과 주요 서비스인데요. 여기에서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했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엔터가 추가로 IPO를 준비 중입니다. 이렇게 주요 서비스 대부분을 쪼개기 상장으로 내보내거나, 내보낼 예정이고 사실상 카카오에서 남는 것은 카카오톡과 다음 포털밖에 없습니다.

 

카카오톡이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다음의 국내 포털 점유율은 3.87%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용자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광고 매출도 역시 하락하고 있고요.

 

이미 여러번의 쪼개기 상장으로 지분가치가 희석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는데, 추가로 IPO를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주가가 상승하기 힘들겠죠. 이대로라면 코로나 이전 가격대인 2만 원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아직도 17조 6천 억, PER은 150배입니다. 현재 영업이익은 잘 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추후 카카오엔터나 카카오페이지 등 사업부문이 더 떨어져 나가게 된 후에도 실적이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쪼개기 상장을 반복하면 카카오에 남는 것은 뭘까요? 지주회사와 비슷하게 배당밖에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의 역대 배당률을 보면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든데요. 작년 카카오이 현금배당액은 주당 60원이며, 배당성향은 1.94%, 배당수익률은 0.11%입니다. 사실상 배당을 보고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기업이라는 뜻이죠.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카카오에서 바닥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올해들어서는 주가 바닥을 어느 정도 잡는 모습이었지만, 주가조작 사태가 터지면서 추가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IPO를 준비 중인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엔터 등이 순차적으로 상장된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주가가 하락할지 미지수입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