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어제 장마감 후 공시를 올렸는데, 내용이 투자에 영향을 줄 만한 큰 사항이었습니다. 때문에 키움증권에 투자한 사람들이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였는데요. 지금부터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키움증권에서 올린 공시를 살펴보면,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이 발생했으며, 그 규모는 약 4,943억 원이라고 합니다. 영풍제지의 시가총액인 약 1.5조 정도 되는데, 시총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 키움증권의 미수금액이었던 것이었죠.
영풍제지 관련 포스팅은 따로 올렸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5천억 원이라는 금액은 키움증권에게 매우 큰 규모입니다. 삼성전자처럼 매년 몇 십조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기업이라면 타격이 좀 덜하겠지만, 키움증권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564억 원이고, 올해 상반기에 벌어들인 총 영업이익이 약 5,700억 원입니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에 번 돈을 대부분 다 날렸다고 보면 되는 것이죠.
키움증권에서는 반대매매를 통해 최대한 미수금을 회수하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수금이 발생한 대부분의 계좌에서 영풍제지 한 종목만 거래한 비정상적인 계좌들이 많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미수금 회수율이 10% 남짓으로 될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더 화가 나는 부분은 바로 장마감 후 공시가 아닐까 싶은데요. 회사 경영에 매우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장이 다 끝나고 공시를 올렸기 때문에, 시간외 단일가를 보시면 거래량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불안에 떨다가 월요일에 이 악재를 한 번에 다 맞게 되겠죠.
영풍제지는 이미 주가조작 사태라는 것이 밝혀졌고, 대상승이 나오기 전 주가는 5천 원 부근입니다. 따라서 주가가 원래 주가까지 빠지는 것은 예견된 수순인데요. 이번 키움증권 사태 때문에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키움 증권에서 대규모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는데, 이를 알고도 매수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영풍제지가 상장폐지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키움증권에서 주주환원을 30% 이상 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었는데요. 현 상태라면 주주환원은커녕 작년 배당금만큼도 못 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주주환원 내용 때문에 키움증권을 매수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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