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하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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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어제 장마감 후 공시를 올렸는데, 내용이 투자에 영향을 줄 만한 큰 사항이었습니다. 때문에 키움증권에 투자한 사람들이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였는데요. 지금부터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풍제지와 키움증권

키움증권에서 올린 공시를 살펴보면,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이 발생했으며, 그 규모는 약 4,943억 원이라고 합니다. 영풍제지의 시가총액인 약 1.5조 정도 되는데, 시총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 키움증권의 미수금액이었던 것이었죠.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와 주가조작

영풍제지 주가 움직임 영풍제지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주가 흐름은 주식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상해 보였을 겁니다. 2022년 9월 최저가 2700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무려 20배나 상승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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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관련 포스팅은 따로 올렸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5천억 원이라는 금액은 키움증권에게 매우 큰 규모입니다. 삼성전자처럼 매년 몇 십조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기업이라면 타격이 좀 덜하겠지만, 키움증권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564억 원이고, 올해 상반기에 벌어들인 총 영업이익이 약 5,700억 원입니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에 번 돈을 대부분 다 날렸다고 보면 되는 것이죠.

 

키움증권에서는 반대매매를 통해 최대한 미수금을 회수하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수금이 발생한 대부분의 계좌에서 영풍제지 한 종목만 거래한 비정상적인 계좌들이 많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미수금 회수율이 10% 남짓으로 될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더 화가 나는 부분은 바로 장마감 후 공시가 아닐까 싶은데요. 회사 경영에 매우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장이 다 끝나고 공시를 올렸기 때문에, 시간외 단일가를 보시면 거래량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불안에 떨다가 월요일에 이 악재를 한 번에 다 맞게 되겠죠.

 

영풍제지는 이미 주가조작 사태라는 것이 밝혀졌고, 대상승이 나오기 전 주가는 5천 원 부근입니다. 따라서 주가가 원래 주가까지 빠지는 것은 예견된 수순인데요. 이번 키움증권 사태 때문에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키움 증권에서 대규모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는데, 이를 알고도 매수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영풍제지가 상장폐지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키움증권에서 주주환원을 30% 이상 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었는데요. 현 상태라면 주주환원은커녕 작년 배당금만큼도 못 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주주환원 내용 때문에 키움증권을 매수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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